▲광주전남뉴스 정기연 논설위원

[광주전남뉴스] 태초에 하느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육신은 흙으로 만들고 영혼을 불어넣어 만들었다 한다. 사람이 죽으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천당과 지옥으로 가거나 윤회한다는 종교적 신앙이 있다. 여기에서 인간은 영혼인 혼(魂)과 육체인 백(魄)으로 되어 있다.

장례문화는 사람이 죽어 육신이 흙으로 되는데 매장 화장 자연장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화장은 불교문화가 전래하면서 시작되었으며 고려 말 주자학이 전래하면서 공양왕 때 화장을 금하고 매장을 권장하게 되었으며 매장문화는 풍수지리 학설에 의해 조상을 명당에 모시면 후손이 복을 받아 잘살게 된다는 데 관심을 두게 되어 호화 묘를 만들고 묫자리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되었다.

국토는 좁은데 해마다 늘어나는 묘지 문제 때문에 묘지 법을 신설하고 화장을 권장하게 되었으며 자연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결혼식을 가정에서 친지와 마을 사람을 모시고 하던 전통결혼식이 예식장이 생기면서 예식장에서 하게 되었으며 결혼식장이 호황을 누려 다투어 결혼식장이 생겼으나 도심의 결혼식장은 호황을 누리지 못해 없어져 가고 있는데 사람이 죽어 집에서 장례를 치르던 것이 병원에 장례식장이 생기면서부터 사설 장례식장이 생겼으며 도심에 결혼식장은 줄어드는데 장례식장은 늘어 가고 있다.

사람이 죽어 마지막 가는 장례식을 유족들은 고인에게 베푸는 성의로서 최선을 다하려 하는데 이에 부응한 장례식장 업주들이 폭리를 하고 있어 유족들을 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장례에 쓰이는 관이며 수의 화환 장례 접객 음식 등이 폭리를 하고 있으며 유족들은 마지막 선택에 인색할 수 없어 장례식장의 규정에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값비싼 수의며 관이 화장하면 한 줌의 재로 변할 텐데 장례식장에서 권하는 고급품을 유족들은 선택한다는 것이다. 매장은 묘지 면적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화장을 권장하고 있어 해마다 화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후손들이 벌초하는 불편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조상이 명당자리를 잡아 안치한 묘를 파묘 해 화장해서 봉안묘를 만들고 있다. 이에 따른 석조물이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개정된 화장 묘법에 따르면 화장한 납골함을 보관하는 봉안당(奉安堂)이 15년간 보관하고 다시 연장해 15년간 보관한 다음 15년이 지나면 봉안당에서 퇴출해야 한다는데 한 봉안당에서 45년이 되면 더는 보관할 수 없다는 것이며 봉안당 안치 대금이 해마다 인상되고 있다 한다. 사찰 봉안당은 기당 30만 원하던 것이 300만 원 이상을 한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 효 문화는 부모가 살아생전에 효도하던 것을 돌아가신 후에도 관심을 두고 효도하는 것이 장례문화였다. 따라서 유족들은 장례문화에 관심을 두고 아낌없이 투자하려 한다. 이러한 장례문화의 변화에 따라 편리하게 도와주고 미리 대비한다는 보험 같은 기능을 가진 상조회사가 생기게 되었는데 회원가입이 되면 혜택을 받는다고 하는데 회원가입 권장에 다단계 이득을 챙기고 있으며 애초 계약과는 달리 유족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평이다.

자연장은 화장한 납골을 나무에 뿌려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장례문화인데 유족들은 편리하지만, 고인의 흔적이 없어진다는데 유족들이 선택을 꺼리고 있다. 사람은 죽으면 육체는 한 줌의 흙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장례를 어떤 것으로 선택하든 간에 결국은 흙으로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효심이 있는 유족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3일 만에 발인하여 장례를 치르며 또, 3일 만에 가족이 모여 묘지에 가서 묘를살피고 삼우제를 지내며, 초상 소상 탈상의 3년 상을 치렀는데 이것은 죽은 혼령에 대한 전통적 관습이었으나 집안의 형편에 따라 1년 상으로 간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