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뉴스 정기연 논설위원

[광주전남뉴스] 사물을 보는 시각은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대한민국은 강대국 틈새에 있으면서도 주권국가로 독립하여 성장하면서 부존자원이 없지만, 경제 기술선진국으로 무역이 세계 7위이며 세계 242개 국가 중에서 17번째로 잘사는 나라라고 한다. 실제로 외국을 순방하고 인천 공항에 내려 보면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임을 실감한다고 한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각 분야에서 상위권이며 앞서고 있다.

사물을 볼 때 측면도와 입면도와 조감도가 있는데 그 사물을 종합해서 본 결과로 평해야 한다. 인류 역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예측하며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10년간 기자로 살던 외국 기자가 본국에 가서 한국은 ‘3 광(狂) 1 무(無) 1 유(有)’의 국민이 사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한국인의 3 광(狂)은 스마트폰에 미친것이 첫째며, 다음은 공짜에 미쳐있고, 다음은 노래방에 미쳐있다는 것이며 1무(無)는 생각이 없이 행하는 무사고(無思考)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며, 1 유(有)는 민주화가 되면서 언론의 자유가 있어서 누구나 말은 잘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기자가 본 한국인의 측면이겠지만, 국민의 좋지 못한 습관이며 고쳐야 할 국민의 자세다.

올해 102세인 김형석(전, 연세대 철학 교수) 교수는 ‘한국인에게 고함’이란 글에서 한국은 해 뜨는 희망찬 아침의 나라가 아니라 저물어가는 나라다, 망국의 징조가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며 걱정하고 있다. 올해 102세이며 민초가 아닌 철학 교수로 세상을 보며 살아온 어른이 대한민국을 조감도(鳥瞰圖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그린 지도) 적으로 보며 걱정하고 있다.

1세기라면 100년이다. 김형석 교수는 1세기 동안 한국이 어떻게 변했으며 어떤 수난을 받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변화된 오늘의 현실을 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걱정한 것이다.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하며 실패 없는 미래를 전개하기 위함이다. 1세기의 과거를 경험한 철학 교수가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역사는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수레바퀴처럼 돌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어려웠던 나라가 정치를 잘하고 국민이 바른 정신을 가져서 잘사는 나라가 되면, 다시 국민이 나태하고 공짜를 좋아하며 사치하며 저축이 없고, 무능한 정치지도자가 나와서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겉으로는 잘사는 나라지만, 내용으로는 개인 빚이나 나랏빚이 많은 나라며 봉급쟁이가 28년간 모아야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나라며, 비록 나물국을 먹으며 살았어도 빚이 없이 살았는데 주거문화가 아파트가 되면서 정치를 잘못하여 부동산값만 올려놓아 국민이 희망을 상실하게 했다.

인도의 애국자 간디의 비문에는 나라가 망하는 징조를 7가지로 기록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간디의 비문에 있는 대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가 나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대로 나라가 저물어가야 할 것인가? ‘한국인이여 잠에서 깨어나라. 나라가 망해 가고 있다’는 김형석 교수가 본 한국의 모습이다.

전 세계인구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에 고통받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나라의 정책에 따라주어야 하며 정치지도자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저물어가는 나라를 다시 희망찬 아침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3월 9일에 대통령 선거를, 6월 1일에 지자체장 선거를 하게 된다. 국민유권자의 눈이 어두워 정치꾼들의 포퓰리즘 각본에 넘어가 참신한 일꾼을 선출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가속도로 저물어 갈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여러 측면에서 보고 평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대한민국 경제는 부존자원이 없지만, 기업이 잘하여 기술선진국으로 도약해서 잘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정치는 민주화의 선진국이 되면서 국민정신이 국가를 사랑하는 자유민주주의 근본정신에 미치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걱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물어가는 나라를 구하려면 세종대왕 같은 위대한 정치지도자를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는 것이 유권자 국민들이 할 일이다. 누가 세종대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