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정문

[광주전남뉴스/한봉수 기자] 무더위가 절정인 요즘 전남대 교육대학원(원장 김회수)는 학업 열기가 한창이다. 전남대 교육대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6일까지‘평생교육 경영론’ 등 60여 과목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행 중인 1학기 수업은 60여 과목 75개 과정이며 교수 신분이 아닌 강사가 강의하는 경우는 20개 과정이다. 이 중 일부 과정은 동일인 강사가 2과목을 강의하고 있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2과목을 강의 중인 A모 강사의 경우 수강인원도 4명 정도에 불과하다.

전남대 교육대학원은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3주간의 일정으로 한 학기 수업이 진행된다. 3학점을 기준으로 2과목을 강의하면 하루에 6시간 3주간에 90시간 강의를 해야 한다. 강의료 또한 적은 금액이 아니다. 시간당 95,500원으로 하루에도 수십만 원의 강의료가 지급된다. 국립대학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다. 혈세가 적정한 곳에 최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명확한 제도와 꼼꼼한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건물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특정 강사에 대하여 2과목을 배정한 것에 대해 “A모 강사에 대한 학교 측의 특혜 의혹이 있다”라며 “다른 강사도 많은데 굳이 동일인 강사에게 2과목을 배정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며 강사 채용 시부터 고려되어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수강인원이 4명 정도에 불과한 과목을 폐강이나 합강을 하지 않고 그대로 운영하는 것은 주먹구구식 행정의 전형이며 혈세 낭비라는 빈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A모 강사의 경우 전) 전남대학교 사무국장 등의 경력 소유자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과정에 대한 수강인원을 학교 측에 요청해도 내부사정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수강인원마저도 중요한 정보로 취급하는 업무 처리는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대학원 교육의 지식전달과 습득 등 교육 성과를 고려한 강사 채용, 강의 배정 등이 실행되어야 하며 교육 행정에도 보다 적극적인 교육대학원으로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