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자

칼럼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자
  • 입력 : 2021. 07.07(수) 01:38
  • 광주전남뉴스 정기연 논설위원
▲광주전남뉴스 정기연 논설위원
[광주전남뉴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삽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씀을 남겼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려고 노력하신 수난과 고난의 인동초 인생은 85세를 일기로 2009년 8월 18일 서거하셨다. 양심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으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귀한 가치다.

그런데 이러한 양심도 실천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가치가 되므로 행동함으로써 타인에게 행위로 보여줄 때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한다. 행동하는 양심은 사실 손해를 볼 때가 많다. 양심이 하라는 대로 해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바르게 살았다면 그것만은 무덤에 갈 때도 자랑할 수 있음으로 행동하는 양심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양심의 소리에 따라 하면 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로 대표를 뽑고 다수결 원칙에 의해 의제를 결정하려고 투표하는데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어 양심의 소리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있는데, 국민은 가치 판단을 투표할 때 행동하는 양심을 보이며 바른 투표를 해야 민주주의가 성숙한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은 곧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 알면서 모른 척하며 산다는 것, 그게 얼마나 비겁하고 비굴한 일인지 가르치고 갔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늘 전진한다고 일기에 쓰셨고,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 돌릴 것인지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을 위안 삼아, 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 뒤에 숨어 눈감고 귀 막았던 우리에게 정답을 주고 갔다.

내 양심은 칼과 같다. 칼은 잘만 사용하면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 양심도 이와 같아서 깨끗함을 지킬 때는 바르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양심을 속이면 남은 물론 자신까지 망치게 된다. 따라서 양심에 충실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는 누구나 양심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양심에 따르는 행동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보다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빛과 소금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은 결코 이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 남을 수 없을 것이다.

순간적인 눈에 보이는 이익에 굴하지 않고 참되고 떳떳하게 행동한 양심적인 행동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게 된다. 비록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힘들다 할지라도 참된 삶의 의미와 정신적인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양심적인 행동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행동하는 양심은 3대 질서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질서는 ‘평화롭고 아름답고 자유로운 것’이라 했다. 질서가 지켜지지 않은 곳에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다. 환경을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 것은 환경질서이며 물건이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도 환경질서인데 이것을 지키는 것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고 주변 환경은 정리정돈이 잘되어야 하는데 알면서도 환경 질서를 지키지 않고 남이 지키지 않는 것을 보고도 못 본채 무관심한 것은 행동하는 양심이 아니며 환경 질서를 지키지 않는 악의 편의 사람이다.

소득은 낮으면서 과소비를 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삶을 하며 자립할 생각은 않고 부모에 의지하려는 사람과 그러한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체하는 것은 정신 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며 악의 편의 사람이다. 남이야 어떠하든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차례를 지키지 않고 새치기를 하며 줄을 서지 않는 사람이나 이러한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체하는 사람은 행동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며 악의 편에 사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세계 11위권에 접어들었는데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는 국민이 되어야 하고, 행동하는 양심의 정치가들이 하는 한국의 정치가 되어야 하며 행동하는 양심의 기업가들이 기업경영을 하는 선진국이 되었으면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욕심 없이 빈손으로 간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준 용서와 화해 행동하는 양심을 우리는 본받아야 하며 먼 앞날의 통일된 조국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우리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광주전남뉴스 정기연 논설위원 hhs5151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