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뉴스/정기연 기자] 광주 동구청(청장 임택)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2년 만에 돌아온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거리축제‘추억의 충장축제’를 우리 모두의 추억이 담긴 5·18 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동구 일원에서‘힐링 YES 충장축제’라는 주제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지난해 축제가 취소되면서 많은 주민과 소상공인,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축제 개최 결정은 참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선택이었다. 여전히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과 이웃을 보호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올해 축제 준비 과정은 그야말로 역대급 난이도의 미션이 됐다. 침체한 지역 상권 및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는 재미와 힐링이라는 일거다득(一擧多得)의 효과를 노려야 했기에 10월 중순 예정이던 축제를 두 번이나 연기했다.

11월부터 워드 코로나 단계별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기존 축제와 차별화를 꾀하고‘안심하면서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모범축제’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올 축제에서 크게 변화를 시도했다.

40개가 넘던 프로그램을 절반 이하로 축소한 대신 프로그램당 평균 예산은 두 배가량 늘려 내실을 다졌다. 5·18 민주광장 주 무대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지침에 따라 접종 완료 자를 중심으로 총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ACC 부설주차장 특설무대 공연은 차 안에서 공연을 관람하는‘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는 등 모든 축제공간에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개별적 방역 관리가 어려운 먹거리·체험 부스는 과감히 배제하는 대신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포토존·전시물을 확대 설치했다. 신서석로에 설치 중인 추억의 테마 거리는 기존보다 약 20% 규모를 확장하여 추억의 3번 버스, 모나미 문구사, 만화방, 타이거즈 포장마차 등의 추억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5·18 민주광장 주변과 신서석로 일원에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조명 조형물, 충장축제 캐릭터 조형물, 액자 포토존, 추억의 놀이 포토존 등으로 가득 채워 이색적인 광주 도심을 사진에 담고 싶은 축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프로그램도 대폭 늘렸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을 지역방송 채널에서 생중계하고 축제장 곳곳의 이야기와 볼거리를 충장로3가에 설치한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송출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여유롭게 축제를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지산유원지, 증심사 입구, 남광주시장, 산수 문화마당, 충장 22에‘충장축제 마을 문화제’를 마련했다.

올해 새롭게 시도된 ▲드라이브인 콘서트 ▲충장 베란다 콘서트 ▲추억의 소울푸드 ▲라때는 사진 공모전 ▲못 그리기 공모전 등 다수의 비대면 프로그램에 주목할 만하다. 19~20일 이틀간 ACC 부설주차장(옛 광주여고)에서 개최하는‘드라이브인 추억 콘서트’는 가수 김장훈과 부활의 리드싱어였던 정동하의 공연을 자동차 안에서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다.

19~21일 관내 9개 아파트 베란다에서 즐기는‘충장 베란다 콘서트’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마술공연과 품격있는 클래식 음악, 통기타 음악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특히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 19~20일 오후 4시 충장로 3가에 오픈 스튜디오에 있는 충장 TV 방송국에서 진행하는‘추억의 소울푸드’가 꼽혔다. 유명 쉐프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시청자들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추억의 도시락과 상추 튀김을 만들고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누는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채널‘충장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은 물론 축제를 즐기는 대상을 7080세대뿐만 아니라 MZ 세대까지 아우르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문화를 대거 선보인다.‘대학가요제 리턴즈 경연대회’와‘레트로 댄스 경연대회’, ‘힐링 콘서트’까지 추억을 함께 느끼는 무대를 꾸미는 초대가수 라인업도 화려하다. 대한민국 트로트 여신으로 불리는 송가인을 비롯해 가수 최백호, 박남정, 전영록, 정수라, 박완규, 정동하, 박강성 등이 출연한다.

스트코로나 시대 문화관광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정립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꼼꼼한 방역체계를 구축한 것도 눈에 띈다. 모든 행사는 백신 접종 완료 자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전자증명서(COOV 앱 등) ▲종이 증명서(보건소 발급 확인증) ▲신분증에 부착된 예방 접종 스티커 등을 지참해야 한다.

임택 동구청장은“워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많은 관람객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충장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충장축제 기간 폭넓고 다채로운 무대공연을 통해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힐링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