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전남뉴스/안애영 기자] 광주광역시가 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3일까지 4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그대로 적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오는 6일부터 10월 3일까지 4주간 더 연장한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시설 및 가정에서 사적모임의 경우 현재처럼 4명까지만 허용한다. 다만 백신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시 8명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아울러 300㎡이상의 준대규모점포(SSM)와 종합소매업은 안심콜 등 출입명부 관리를 권고했다. 안심콜 통신료는 올해 연말까지 광주시가 전액 지원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외국인 확진자 증가에 따른 선제적 방역조치를 한층 더 강화한다.

지난 8월 중 광주에서는 외국인 확진자가 123명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확진자의 18.4%를 차지한다. 이 중 100명은 광산구 거주자다.

연령별로는 활동성이 높은 20~30대가 287명(42%)이고, 10대 이하까지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56.5%(383명)에 달한다.

광주시는 "백신접종의 사각지대인 외국인과 학생들의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변이변종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돌파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인 광산구에서 현재까지 외국인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100명 이상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하지만 아직 1만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산업단지 및 기업, 종교시설, 공동주택 커뮤니티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적극 홍보하고 선제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해 사업자와 근로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처분명령의 위반으로 감염될 경우 방역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경찰, 자치구와 합동으로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별단속을 엄정하게 실시하고 위반 시에는 예외 없이 관련 법령에 의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면서 "특히 이번 추석 명절에는 가족, 친지간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만나더라도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