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금)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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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적은 군사로 많은 왜군을 상대하며 휘하(麾下)의 군사들을 독려하면서 “살기를 도모하는 사람은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다”라고 말해 유명해진 명언이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이 말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죽으려 하면 반대로 살아나고, 살려고 허우적거리면 죽는다. 물에 빠져 자살하려 하면 가라앉지 않아 무거운 돌을 품고 가라앉아 죽는다. 필자가 홍도 근무 때, 세 살 백이 유아가 선창의 방파제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는데 유아는 뒤집혀 송장헤엄을 하며 살아 있어 구조되는 것을 보았다. 인간은 생태적으로 물에 빠져 죽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듯이 송장헤엄을 하면 살게 되어 있음을 보았다.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인생행로에서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의료의 치료와 약은 일시적으로 생명을 연장할 뿐이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이 말은 암 환자들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 암은 치료하면 죽고 관리하면 산다. 환자가 폐암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1년 만에 재발했다. 폐는 깨끗했는데 엉뚱한 곳에서 세 가지 암이 나타났다. 세 곳 중 뇌암은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3개월밖에 생존하지 못한다고 했다.
의사는 이런 말을 했다. “의사들은 자신이 최선을 다해 돌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하면 완치가 될 것처럼 희망을 품게 합니다. 하지만 암은 반드시 재발하게 되어 있어 더 치료할 수 없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담당 의사의 말만 믿고 간절히 매달리다가 병원 침대에서 끝내 내려오지 못하고 마는 것이 대부분 암 환자의 실상이다.
암 전문 의사는 ”저는 암 치료하지 말라고 한다. 제가 하는 건강 세미나의 핵심은 ‘치료하면 죽고 관리하면 산다.’이다. 의술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은 무슨 헛소리를 하느냐고 반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암 병원에서 포기한 수많은 사람을 통해 의술의 한계와 진실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사가 암 치료보다 관리를 주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암 선고를 받으면 가는 길이 정해져 있다. 수술하고,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암 치료법이 과연 최선일까요? 암은 치료하는 병이 아니다. 암은 치료하고도 5년, 10년 후에 재발할 수 있다. 그래서 암에 대해서는 완치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의사들은 “암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항암 치료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면 의사 자신들은 하지 않겠다면서 왜 다른 환자들에게는 항암 치료를 하는 것일까요? 알아서 판단하시기 바란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 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37.6%, 여자 33.3%라고 한다. 세 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리는 셈이고, 현재 대한민국의 성인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사람들에게 암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다. 암이라는 말만 나오면 벌벌 떤다. 멀쩡하던 사람도 암 판정을 받으면 사색이 되고, 하루아침에 중환자가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 암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관리하면 주어진 수명만큼 살 수 있다. 암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치료하면 죽고 관리하면 산다.’라는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모든 일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인간도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다. 죽기 전에 못다 한 일을 찾아서 해야 하며 언제 죽을 것인 가는 불확실한 미래다.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나의 운명과 수명이 있는데 살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헛수고 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평소에 혈액, 영양, 체력, 호흡, 체온, 수면, 음식, 마음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암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우리는 신축년(辛丑年) 소띠해에 소처럼 순리에 따르는 느슨한 생각으로 심신(心身)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한다
광주전남뉴스 정기연 논설위원 hhs5151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