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메디포스트는 LG화학에 고효능 세포 배양기술 플랫폼인 ‘MLSC’ 기술을 이전했다.

[광주전남뉴스/임명순 기자]1세대 줄기세포 벤처기업 메디포스트는 23일 LG화학과 고효능 세포 배양기술 플랫폼인 ‘MLSC’ 기술을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LSC는 메디포스트가 20년간 세포선별 및 배양관련 기술을 집약한 고효능 세포 대량 생산 관련 차세대 줄기 세포 배양 기술이다.

이 기술로 LG화학은 특정 유전자가 타깃 질환에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유전자-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앞으로 메디포스트는 LG화학이 만드는 유전자 치료제에 사용할 원료세포와 효능 높은 원료세포를 만드는 핵심인 세포배양 기술(MLSC)을 제공하는데 ,유전자 치료제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기능 유전자 및 DNA 단편 등을 세포에 삽입하는 의약품이다.

MLSC는 조작된 유전자가 세포 내에 잘 삽입되도록 하고 삽입 후에도 세포의 기능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유전자 치료제 효과가 안정적으로 발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메디포스트의 10년 병기로 불리우는 차세대 세포 배양 플랫폼인 스멉(SMUP)이 MLSC의 핵심이다. 스멉 기술을 이용하면 작은 크기의 고효능 줄기세포를 선별해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한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활동성이 좋은 세포가 타겟에 정확하게 도달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메디포스는 또한 스멉 을 통한 골관절염 주사제 개발도 진행중이면서 코로나로 인한 폐질환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메디포스트는 스멉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멉은 높은 치료 효능을 통해 결과적으로 투약용량에 필요한 세포 수를 줄일 수 있다.

주사형 제제 및 전신투여가 필요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SMUP-IA-01)가 개발 중(1상 완료)이며, 유전자 삽입을 통한 정맥주사제 2개 개발도 추진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질환 후유증(급성호흡부전 등)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 모 대학병원과도 논의 중이다.

메디포스트 양대표는 “‘뉴모스템’을 통해 폐질환을 연구해본 경험이 있다”며 “팬데믹이 지나가도 바이러스 공격은 계속 될 것이고,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는 순간 투여돼 사망을 막는 치료제의 니즈 역시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줄기세포가 기여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양 대표는 “다른 유전자 치료제와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며 “이번 계약이 기폭제가 돼 향후 오픈 플랫폼 기술이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2018년 말부터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Research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하고 유전자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은 양측의 오픈 이노베이션의 연구결과에 따른 후속 계약이다.

계약에 따라 메디포스트는 고효능 중간엽줄기세포와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인 MLSC 등을 사용해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실시권을 LG화학에 부여한다. 메디포스트는 반환 조건 없는 선계약금을 우선 받게 된다. 향후 LG화학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출액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는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Royalty)도 추가 수령하게 된다. 양측이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한 유전자 세포치료제의 전세계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LG화학이 갖는 조건이다. LG화학은 자사의 유전자 기술을 접목한 혁신형 유전자 세포 치료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 최적의 유전자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술이전은 세포배양 오픈 플랫폼 기술에 대한 실시권 이전이라 자체 후보물질 개발 및 다른 회사로의 추가 기술이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유전자 세포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많은 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신약 수준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