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천초, 한국습지학교 참가 모습 (사진=옴천초등학교)

[광주전남뉴스/정기연 기자] 옴천초등학교(교장 오현영)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서 열린 2025 한국 습지학교 네트워크 교류회에 참가하여, 1년간 진행한 ‘강진만생태탐사대’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교류회는 전라남도, 경상남도,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소속 습지학교 학생 및 교사,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습지교육 발표, 우포늪 생태 탐방, 따오기 복원센터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옴천초는 전라남도 대표 습지학교로 참여하여, 학생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강진만생태탐사대’라는 주제로 강진만의 생태적 가치와 그에 기반한 융합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발표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조리 있게 이어졌으며, 활동 사진과 영상이 함께 상영되어 현장에 생동감을 더했다.

학생들은 먼저 강진만에 대해 책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사하고, 실제로 탐방하며 얻은 생태 지식과 느낀 점을 공유했다. 이어 강진만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생태적 공감 활동으로, 직접 그린 민화, 수묵채색화, AI동화책, 생물 안내서, 향수 제작, 못으로 그린 그림 등을 선보였다.

특히 주목을 받은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메타버스 공간 ‘강진만 메타버스’이다. 생태계를 주제로 한 가상 전시관을 구축하고 누구나 접속할 수 있게 구성한 이 활동은 디지털 기반 생태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강진만을 주제로 제작한 뮤지컬 ‘지키자! 깨끗한 강진만’ 영상도 함께 소개되었는데, 환경 보호 메시지를 노래와 연극으로 표현한 창의적 시도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발표에 참여한 5학년 이○○ 학생은 “우리가 사는 곳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강진만은 우리 삶의 일부이고, 그래서 우리가 지켜야 할 이유가 분명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옴천초의 발표는 지역 생태자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문화예술,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학생 주도 생태활동의 사례로 큰 관심을 모았다. 강진만이라는 실제 삶의 터전을 중심에 둔 교육은 참여 학생뿐 아니라 관람자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옴천초는 앞으로도 ‘람사르 습지 등재를 위한 실천 중심 생태교육’을 이어가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 정책 제안, 국제 교류 등 학생 주도 생태 실천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