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 종료 (사진=전라남도)

[광주전남뉴스/임명순 기자] 전라남도는 제33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2일 장성군 홍길동체육관에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벽을 넘어 다함께, 하나되어 힘차게!’라는 구호 아래 전남 22개 시군에서 1만 5천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대회는 게이트볼, 좌식배구, 육상, 축구 등 21개 정식종목에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우정의 교류가 펼쳐졌으며, 전남도장애인체육회와 장성군은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경기장 및 편의시설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자원봉사자 운영 등 세심한 준비로 참가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특히 올해는 전남장애인체육대회 역사상 최초로 야외 개회식이 장성 옐로우시티스타디움에서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많은 지역 주민이 참여해 선수단을 응원하고 장애인체육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회 기간 장애인 뉴스포츠, 휠체어보장구 수리센터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지역특산품 홍보 등 풍성한 행사도 마련했다. 

장성군은 올해 첫 야외 개회식인 만큼, 선수들과 관객들에게는 음료와 다과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도 증정해 훈훈한 정을 나누고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은 237명, 20종목에 참가한 순천시에 돌아갔다. 여수시가 2위, 광양시가 3위를 차지했다. 개최지인 장성군은 10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도약상을 수상했다.

또한 작년 대비 올해는 시상이 추가돼 모범선수단에 장흥군, 으뜸선수단상에 무안군, 도전상에 고흥군, 열정상에 구례군, 공정경기상에는 전남보치아연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참가선수 중 뛰어난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최우수선수상은 영암 출신 박소영 선수가 역도(지적-84kg)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3개로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당구 종목의 조경화(한국농어촌공사)와 육상(필드 포환던지기) 종목의 나현철(한전KPS)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전국장애인체전 출전에 앞서 밝은 청신호를 밝혔다. 이들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도 한층 더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함께 뛰는 감동체전으로 도민 화합을 다진 이번 체전이 선수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10월,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45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이번에 보여주신 기량을 바탕으로 전남 장애인체육의 저력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현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제33회 전남장애인체육대회가 장성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남 장애인체육 발전과 모두가 함께하는 장애인스포츠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회기가 차기 개최지인 구례군에 전달됐으며, 제34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는 2026년 구례군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