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노정기 뮤직비디오(사진제공=ACC)

[광주전남뉴스/임명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다양한 전시와 공연, 행사를 선보인다.

ACC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가기관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부지에 2015년 11월 개관했다.

아시아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제작센터를 표방하고 전시, 공연 등을 열어오며 누적 방문객은 약 1,9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320만 명이 찾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 막을 올린 융복합콘텐츠 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와 '이음지음' 전시에만 각각 20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문화콘텐츠 생산에 주력해 9년간 구축한 콘텐츠 1,910건 중 66%(1,255건)를 직접 창작하거나 제작했습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전시, 공연도 준비되고 있다. 전시로는 5월 복합전시1관에서 미디어아트와 신체운동, 놀이를 융합한 'ACC 미래운동회'가 열린다. 예술 기술을 이용한 '땅따먹기', 'AI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도 구성된다.

복합전시1관에서는 또 4∼7월 지역작가 초대전으로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을 소개한다. 복합전시3∼4관에서는 7∼12월 일본 사운드 아티스트 이케다 료지 전시가 열린다.

9월에는 '봄의 선언' 전시 한다. 경제 불평등, 기후 위기를 오늘날 민주주의 의제로 설정하고 인류세, 자본세 이론을 통해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다.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 홍콩 엠플러스(M+) 뮤지엄과 협력한 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육로실크로드를 조망하는 중앙아시아 전시실이 새로 문을 열고 '더 넥스트 스텝(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전을 연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과 연계해 미술과 문학을 접목한 '말과 그림과 역사라는 이미지'전도 준비 중이다.

공연으로는 '나는 광주에 없었다'가 5월 무대에 오르고, 10월에는 '흥보가'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판소리극 '제비노정기'가 관객을 만난다. '제비노정기'는 양정웅 연출과 이날치 밴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함께 한다.

한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연출가 3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연출가 3부작: 리매핑 아시아(Remapping Asia)'는 11월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강현 전당장은 “ACC는 지난 10년간 아시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세계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허브로서 더 크고 풍성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