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순천시체육회 74개 회원종목 단체가 순천대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주전남뉴스/박칠석 기자] "전남도는 동․서 지역 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단일의대 공모 강행을 중단하라."

순천시체육회(회장 이상대) 74개 회원종목 단체가순천대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27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 체육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남 동부권 의대가 신설되어야 함을 천명하고 "전남도의 공모 강행은 동․서 지역 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켜 30년 만에 의대 신설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전남도의 공모는 일방적인 공모이고, 특정지역 편향성 등이 낱낱이 밝혀져 행정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당연히 무효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 체육회는 "전남도의 권한 없고 공정성 없는 공모 강행이 지역 대혼란을 초래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염원을 꺼뜨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마치 동부권 도민들을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 더 큰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전남도는 통합의대, 공동의대, 단일의대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지역민 불신을 자초했을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2021년 국립의대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으로 동부권 주민을 우롱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영호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100만 인구가 전남 동부권에 거주하고 있고, 광양 포스코, 여수화학단지가 밀집되어 의료 수요가 가장 많음에도 국립의과해학과 상급병원 하나 없는 실정"임을 강조하고 "당연히 국립 순천대학교에 의대가 유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체육회 이상대 회장과 74개 회원 종목 단체는 "전남도의 공정성 없는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전남권 국립의대를 동부권에 신설해 줄 것과 공정성이 담보된 정부 주도로 공모를 추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