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권선거 의혹에 근거를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광주전남뉴스/박칠석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권선거 의혹에 근거를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관규 시장은 이날 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시장은 "순천시는 총선을 맞아 선거중립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정례조회, 간부회의, 읍면동장 회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 엄정중립에 대해 교육하고 주지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순천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선거판을 뒤엎기 위한 수단으로서 근거 없는 관권선거 주장과 고발까지 일삼는 행태에 큰 실망"이라고 말했다.

노 시장은 "시장과 공무원을 겁박하며 순천시와 또 다른 갈등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묻고싶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으로 들려서 참으로 애잔하다"며 "이러한 행태는 순천시의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휴일도 없이,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2000 여 공직자의 명예까지도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상기시켰다.

또한 "권권선거 주장은 순천을 분열시키는 고질적이고 악랄한 행위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아니면 말고식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제시 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전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하는데, 전직 공무원은 민간인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그들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고 그것을 제한 한다는 발상은 군사독재 시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반헌법적 발상일 뿐이다"며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누구인지 명백하게 밝혀주면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와 통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데 집단적인 행위인지 개인의 일탈인지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 ‘신종 관권선거’ 운운하는 행위는 정치판을 떠나 비열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주당이면 당선된다는 호남이지만 어떤 정치인의 표현처럼 국회의원 놀이 하는 사람이 아닌 제발 국회의원 다운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좀 공천하고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시와 2000여 순천시 공직자들을 총선용 정쟁에 끌어들여 순천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자신들의 선거에 이용하는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시민들께 신뢰받는 선거운동에 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