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세시풍속 즐기고, 보름달에 소원 빌어볼까 전통문화관, 5일 대보름맞이 ‘항꾼에 노세~’ ‘대보름’ 주제…공연·전시·체험 등 ‘다채’ 임명순 기자 insgood@hanmail.net

2023년 02월 03일(금) 00:19

[광주전남뉴스/임명순 기자] 매년 음력 1월 15일은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큰 명절 ‘정월대보름’이다. 오는 5일 계묘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무등풍류 뎐’ 프로그램 일환으로 전통 체험·나눔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보름, 항꾼에 노세’를 개최한다.

무등풍류 뎐은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절기와 명절을 주제로 전시·체험·공연 등으로 구성한 융·복합 전통문화예술프로그램이다. 전통문화관 일대에서 주말동안 상설로 운영되며, 올해 첫 번째 무대는 2월 대보름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2월 무등풍류 뎐 ‘대보름, 항꾼에 노세’는 설 명절 이후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올해의 소원성취와 무탈을 기원하며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는 송광무 광주시 무형문화재 탱화장의 계묘년 세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대보름 놀이’가 열린다. 인근 솟을대문과 너덜마당 일원에선 대보름 토끼·쥐불놀이·연날리기 등의 대보름 관련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자연만들기(대표 류종원)’이 마련한 포토존에서 한복을 입고 보름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체험·나눔 프로그램 ‘세화랑~ 복이랑~’은 다양한 전래놀이와 한복체험을 선사한다. 전래문화놀이연구회에서 준비하는 전래놀이는 매·난·국·죽 마당으로 다양하게 구성,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매 마당’에서는 비사치기·투호·제기차기·해오름 놀이·망줍기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난 마당’에서는 문무관들의 평상복과 철릭 등 전통의상을 무료로 입어볼 수 있다. 세계의 전래놀이를 즐기는 ‘국 마당’에서는 핀란드의 전통놀이 ‘몰키’를, 선비 놀이 공간인 ‘죽 마당’에서는 참고누와 여기쌍육을 체험하는 등 실내에서 미디어 콘텐츠에 익숙해진 어린이들과 가족 방문객들에게 신나는 야외놀이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오후 3시부터 너덜마당에서 ‘황해도 배뱅이굿 보존회’를 초청해 ‘대보름굿’을 선보인다.

이날 무대에는 박일흥 황해도 배뱅이굿보존회 이사장 외 다수의 회원들이 출연한다. 배뱅이굿은 남도의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한명의 창자가 소리·아니리·발림을 엮어 극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전통적 형식이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선 회원들 모두가 각자 극중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서는 형식으로 진행돼 극의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보름’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선 지금은 사라진 세시풍속을 체험하면서 가족과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후 1시30분 서석당 일원에서는 송광무 탱화장이 가족과 함께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30가족에게 직접 그린 세화를 선물하는 ‘세화받소’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오후 2시부터는 선착순 70여명에게 복조리 나눔 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무등풍류 뎐 2월 공연 ‘계묘년 대보름 굿’은 유튜브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댓글을 남기면 20명을 추첨하여 세화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전체 무료이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