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3선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서울을 진짜 서울답게 만들겠다" 각오 밝혀 서울 향후 10년간 주택 120만호 건설 청사진 호남의 출신, 서울시장 후보 이중재 전 의원 장남 안애영 기자 hhs515100@naver.com

2020년 12월 17일(목) 15:33

▲17일 오전 11시 이종구 전 의원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광주·전남 지방 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전남뉴스/안애영 기자] 호남 정치계의 거목이었던 전남 보성 출신 故 오봉 이중재 의원(6선)의 장남 이종구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7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광주·전남 지방 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종구 전 의원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만, 고향 분들을 찾아 뵙고 보고를 드리는 게 예의이자 도리라고 생각해 찾아뵙게 됐다"며 "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호남 향우의 대표로 나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통해 "서울을 진짜 서울답게 만들겠다"며 자신을 '미친 집값의 소방수, 세금 폭탄의 해결사'라고 규정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 서울 시민 모두가 미친 집값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호남 출신인 시민들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의 미친 집값을 잡는 유일한 해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뿐이며,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120만호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도심의 고밀도 복합개발에 나서겠다"며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젊은이와 신혼부부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장기 공공임대도 대폭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공공임대 확대 같은 엉터리 미봉책으로는 미친 집값을 잡을 수 없는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그랜드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서울의 주택 수요와 인구변동을 고려할 때 서울은 인구 1,000명당 430호의 주택이 필요하고, 선진국의 최소 수준인 이러한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20만 호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집을 가진 분들의 세금도 대폭 낮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오전 11시 이종구 전 의원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광주·전남 지방 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상징인 서울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서울은 지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물, 합리적 이성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어갈 인물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또한 '세계의 중심이 되는 서울'을 공약으로 "자유로운 혁신과 아이디어가 존중받는 젊은 인재의 도시, 나날이 새롭게 단장되는 미래형 도시, 규제와 금융장벽을 낮춰 비즈니스를 쉽게 펼칠 수 있는 창업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맞춤형 복지'를 강조하면서 "'삶이 존중받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전시용 사업을 대폭 줄이고 철저한 지출 다이어트를 통해 추가 예산을 마련하겠다"며 "그 자금으로 경기침체와 코로나 사태로 고통을 받는 솽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규모를 현 수준의 2배로 늘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경제전문가인 이종구 전 의원은 17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광주세무서에 초임 발령을 받아 근무했으며, 재경부(현 기재부) 은행과장과 금융정책국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3선 의원(서울 강남)을 역임한 대한민국의대표 경제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