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광주 곳곳서 가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 민족·현대미술부터 전통놀이체험까지 안애영 기자 aayego@hanmail.net

2025년 01월 27일(월) 14:2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광주전남뉴스/안애영 기자] 길어진 명절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해양’으로 재해석한 亞역사·문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을 방문하면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아시아의 해양을 만나볼 수 있다. 공간 컴퓨팅 전시 ‘무진장(無盡藏) 아시아’가 ACC 복합전시 5관에서 전시중이다. 전시 ‘무진장 아시아’는 심화하는 기후 위기 속 육지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수구(水球)’로서의 ‘지구(地球)’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기획됐다.

ACC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의 회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없이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공간 컴퓨팅 기술(spatial computing)’을 활용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해양’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 융?복합 콘텐츠라는 점에서 눈에 뜬다. 관객이 전용 장치를 착용하고 몰입형 증강 현실 세계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다. 가상공간은 해상·심해·섬 등 세 개 주제로 나눠 15개의 3D그래픽으로 구현된 해양자원(item)을 탐험할 수 있다.

◇온 가족 함께 작품 감상해볼까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민족미술사부터 청년작가,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는 민주인권평화전 ‘신학철-시대의 몽타주’가 열리고 있다. 신학철 작가는 과거와 현재, 동시대를 거대한 시공간으로 분할하고 재구성해 하나의 몽타주로 형상화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선 한국의 역사와 개인의 삶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면서 시대적 통찰과 그 시대의 정서를 반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제5·6전시실에서 2023오지호미술상을 수상한 송필용 작가의 ‘곧은 소리’가 진행 중이다. 전시에선 민중의 삶을 일관되게 탐구해 온 송필용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신작 ‘물 시리즈’는 역사적 서사를 물(水)의 이미지로 형상화, 역사를 이끌어 온 이들의 보이지 않은 힘과 생명력을 담았다.

하정웅미술관에선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을 구현하는 청년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미술관에선 ‘2024 어린이갤러리 ECHO - 상상력과 자연을 잇다’가 진행 중이다.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서로 다른 상상력과 생각, 이야기를 통해 관객과 교감하는 동시에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단 27일과 29일은 휴관이다.

◇글로벌하게 즐기는 전통놀이

온가족이 함께 아시아 각국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28일과 29일 어린이문화원 일대에서 ‘2025년 다복다복(多福多福) 설날맞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아시아 전통놀이, 창작체험, 어린이 공연,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딱지치기까지 아시아 각국의 놀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아시아 전통놀이 마당’을 비롯해 전통놀이 도구를 만들어 보는 ‘내가 만드는 윷놀이’, 체험 전시 ‘아시아 이야기 꾸러미: 신나는 그림책 모험’, 클래식 신년음악회 ‘마음정원 클래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물관서 즐기는 문화 한마당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박물관에서도 설 명절을 맞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8일과 30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우리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미션 이벤트를 통해 복주머니를 받을 수 있으며, 연 꾸미기와 연날리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교육관에서는 28일 ‘나전칠기 키링 만들기’와 30일 ‘다식 만들기 체험’이 각각 운영된다.

국립나주박물관에서도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25일부터 30일까지 박물관 앞마당에서 투호 놀이·제기차기·굴렁쇠 놀이·고리 던지기·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명절 당일인 29일과 31일은 휴관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29일과 30일 ‘설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상설전시실에서 푸른 뱀을 찾아 SNS에 인증하면 컬러링북을 증정하며, ▲캘리그라피로 가훈쓰기(29일 오후 1~3시) ▲연하장 꾸미지(매일 오후 1~5시) ▲설 놀거리 만들기(매일 오후 2시) ▲설 꾸밀거리 만들기(매일 오후 3시) 등도 마련된다.